뜻모를 슬픔. 끄적끄적


긴 연휴 후에 출근한 내게 

뜻모를 슬픔이 방문했다.


어제 부인과의 사소한 다툼때문인가...

아이가 떼쓰고 물건을 던지는 버릇때문인가..

아버지와의 오랜 갈등때문인가.


이것 때문만은 아닐텐데..


출근길 주차장에서 본 불신때문인가...

어제 밤 기억나지 않는 악몽때문인가..

수년동안 매진해왔던 꿈이 망가져서인가.


그래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.


짧은 저마다의 인생이 다 슬프다.

자기가 움켜쥔 것을 내려놓고 서로 도와야 살 수 있지만

저마다의 속사정은 내려놓기를 힘들게한다.


바쁘게 살면서 일하면 잊혀질 슬픔이라고들 한다.

그런데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놔두면 해결될까?


일터에서 내가 이상적이지 않은것은 진작에 알았지만

남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었다.

가정에서 내가 이상적이지 않은것은 진작에 알았지만

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었다.


단순히 나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은 나를 버리는 것이 아니었더라.

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며 내 자신을 버리는 것이었더라...

실천하기 어렵더라.

힘들더라.


주님

제게 없는 지혜와

희생을 각오할 사랑을 허락해주시옵소서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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